오셔니어링 인터내셔널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깊은 바닷속에서 원격 조종 로봇과 맞춤 장비로 석유·가스 시설을 설치하고 점검하며, 그 기술을 미 해군과 우주 분야까지 넓혀 온 60년 넘는 역사의 해저 기술 기업. 오셔니어링 인터내셔널(OII)의 주요 사업과 실적, 재무제표, 경쟁구도, 투자 포인트를 한눈에 정리합니다.
기업 소개
오셔니어링 인터내셔널의 시작은 1964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멕시코만 연안의 작은 항구 도시 모건시티에서 문을 연 잠수 회사 ‘월드와이드 다이버스’입니다. 창업자는 마이크 휴스(Mike Hughes)와 조니 존슨(Johnny Johnson)으로, 두 사람은 바다 밑 석유 시설에서 일하는 잠수부들이었습니다. 존슨은 고향에서 수영장 안전요원으로 일하다 미 육군에 입대해 한국에서 복무했고, 전역 후 해상 석유 현장의 잠수부가 되겠다며 루이지애나로 내려간 인물입니다. 1969년 이 회사가 캘리포니아와 캐나다의 잠수 회사 두 곳과 합쳐지며 지금의 오셔니어링 인터내셔널이 탄생했고, 이후 본사를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옮겼습니다. 초기에는 잠수부들이 직접 바닷속에 들어가 석유 시추 작업을 돕는 일이 주력이었지만, 더 깊은 바다로 나아갈수록 사람 대신 원격 조종 로봇을 쓰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자기보다 다섯 배나 큰 경쟁사를 인수하며 창업자가 “피라미가 고래를 삼켰다”고 표현했을 만큼 공격적으로 성장했고, 타이타닉호와 루시타니아호 잔해 탐사, 우주 캡슐 인양 같은 유명한 심해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오늘날 오셔니어링(OII)은 해저 로봇, 해저 장비 제조, 해상 설치·보수 공사, 설비 안전 점검, 항공우주·방위 등 다섯 개 사업부를 운영하는 해저 기술 기업입니다. 핵심은 원격 조종 수중 로봇(ROV)으로, 2025년 말 기준 작업용 로봇 25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계약된 부유식 시추선 136척 가운데 81척(약 60%)에 자사 로봇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로봇을 하루 단위로 빌려주고 사용료를 받는 구조라 시추 현장이 바쁠수록 돈을 더 버는 모델입니다. 1991년 12월 나스닥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상장 시장을 옮겼고, 2025년 연간 매출 27억 8천만 달러, 순이익 3억 5,4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 순이익에는 세금 관련 일회성 이익이 포함되어 있어, 아래 재무 지표의 순이익·주당순이익·PER을 볼 때는 이 점을 감안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1988년에는 해저 기술을 국제우주정거장 사업에 접목하는 우주 사업부를 세웠고, 놀이공원 탈것까지 만들 정도로 기술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직원 수는 약 11,100명입니다.
주요 재무 지표
| 시가총액 | 4.41B |
| 매출 | 2.87B |
| 순이익 | 350.06M |
| 주당순이익 (EPS) | 3.47 |
| 주가수익비율 (P/E) | 12.78 |
| 선행 주가수익비율 (Forward P/E) | 20.35 |
| 자산순이익률 (ROA) | 7.42% |
| 자기자본이익률 (ROE) | 34.57% |
| 매출총이익률 | 19.82% |
| 배당 수익률 | N/A |
| 발행주식수 | 99.53M |
단위: USD B (십억 달러)
주요 사업
오셔니어링은 바다 밑 석유·가스 산업을 돕는 네 개의 에너지 사업부와, 그 해저 기술을 군과 우주 분야에 쓰는 항공우주·방위 사업부까지 모두 다섯 개 사업부로 이뤄져 있습니다. 같은 로봇·장비 기술을 여러 산업에 돌려 쓰는 것이 이 회사의 특징입니다.
해저 로봇
해상 시추 현장해저 장비 제조
해저 유전 개발 설비해상 프로젝트
해상 설치·보수 공사설비 안전 점검·디지털
에너지 설비 점검항공우주·방위
미 해군·국방·우주주요 고객사
오셔니어링의 고객은 크게 바다에서 석유·가스를 캐는 에너지 기업과, 해저 기술이 필요한 미국 정부 기관으로 나뉩니다. 아래는 공식 보도자료로 확인된 최근 주요 계약입니다. 계약 금액이 공개되지 않은 경우는 금액을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미 해군
국방 · 항공우주·방위미 해군은 잠수함 등에 붙여 특수부대원과 수중 이동체를 바다로 내보내는 ‘건식 갑판 격납고’ 장비의 정비·개조를 오셔니어링에 맡기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 이어온 일로, 2026년 10월 2일 기본 1년에 옵션 4년을 더한 최대 5년, 최대 1억 5,400만 달러 규모의 후속 계약을 다시 따냈습니다.
미 국방부(현 전쟁부)
국방 · 항공우주·방위2025년 3월 여러 경쟁 팀 가운데 선정되어 해상 이동 시스템을 설계·제작·시험·납품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당시 기준 오셔니어링 역사상 최대 규모의 초기 계약입니다. 2026년 7월에는 노르웨이 방산 기업 콩스베르그와 함께 미 해군용 초대형 무인 잠수정의 개념 설계를 맡는 팀으로도 선정되었습니다.
페트로브라스(Petrobras)
브라질 해상 유전 · 해저 로봇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는 오셔니어링의 브라질 자회사와 4년짜리 해저 로봇 서비스 계약을 맺었습니다. 작업용 로봇 2대와 전용 공구, 위치 추적 지원을 해저 공사 지원선에 실어 해저 설비 설치·보수·철거에 쓰며, 작업은 2027년 시작될 예정입니다(금액 비공개). 오셔니어링은 브라질에서 약 30년간 사업해 왔습니다.
부룰루스 가스(Burullus Gas)
이집트 해상 가스전 · 해상 프로젝트이집트 앞바다 서부 델타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에서 해상 설치 공사를 통째로 맡겼습니다. 영국 공장에서 손본 해저 케이블을 설치해 가스 생산을 빠르게 재개하는 것이 목표이며, 회사는 이 계약이 2026년 의미 있는 매출을 낼 것으로 밝혔습니다(금액 비공개).
카타르 석유회사(회사명 비공개)
중동 에너지 설비 · 안전 점검2026년 7월 경쟁 입찰을 거쳐 5년짜리 설비 검사·안전 관리 계약(1년 연장 옵션 2회)을 따냈습니다. 설비를 부수지 않고 검사하는 서비스에 자체 디지털 점검 소프트웨어를 함께 씁니다. 오셔니어링은 카타르에서 20년 넘게 사업해 왔습니다(금액 비공개).
매출 구조
오셔니어링은 SEC 10-K에서 다섯 개 사업부별 매출을 공시합니다. 2025년 기준 해저 로봇이 전체의 약 31%로 가장 크고, 해상 프로젝트·장비 제조·항공우주·방위가 각각 16~22%를 차지해 한 사업에만 기대지 않는 고른 구조입니다. 2021년 이후 에너지 사업부 세 곳의 비중이 커졌고, 설비 점검과 항공우주·방위 사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 해저 로봇
원격 조종 로봇을 하루 단위로 빌려주는 사업이 해저 로봇 매출의 약 77~79%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로봇용 공구와 해저 측량에서 나옵니다. 로봇 일당이 꾸준히 오르며 2021년 5억 3,900만 달러에서 2025년 8억 5,500만 달러로 커졌습니다.
🔌 해저 장비 제조
해저 복합 케이블(엄빌리컬)과 연결 장치, 자율 이동 로봇을 팔아 버는 매출입니다. 2021년 3억 4,400만 달러에서 2025년 5억 6,900만 달러로 65% 늘었습니다.
🚢 해상 프로젝트
작업선과 잠수 인력을 동원한 설치·보수 공사 매출입니다. 공사 건별로 매출이 움직여 분기마다 들쭉날쭉하지만, 5년간 3억 7,800만 달러에서 6억 1,600만 달러로 63% 성장했습니다.
🔍 설비 안전 점검·디지털
설비 검사 서비스와 점검 소프트웨어 매출입니다. 5개 사업부 중 규모가 가장 작고 성장도 더딘 편이며, 2025년 2억 8,4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항공우주·방위
미 해군·국방부·우주 관련 정부 계약 매출입니다. 2025년 4억 6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7% 늘었고, 2026년 상반기에도 2억 6,5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28%)로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 부문 | 2021 | 2022 | 2023 | 2024 | 2025 |
|---|---|---|---|---|---|
| 해저 로봇 | 538.52 | 621.92 | 752.52 | 829.82 | 855.22 |
| 해저 장비 제조 | 344.25 | 382.36 | 493.69 | 555.50 | 568.97 |
| 해상 프로젝트 | 378.12 | 489.32 | 546.37 | 591.04 | 616.05 |
| 설비 안전 점검·디지털 | 241.39 | 229.88 | 255.28 | 291.87 | 284.02 |
| 항공우주·방위 | 367.00 | 342.60 | 376.85 | 392.94 | 459.90 |
| 합계 | 1,869 | 2,066 | 2,425 | 2,661 | 2,784 |
단위: USD M (백만 달러)
실제 활용 사례
작은 잠수 회사가 바닷속 로봇 1위 기업이 되고, 다시 미 해군의 해저 파트너로 자리 잡기까지의 주요 장면을 시간순으로 정리했습니다.
🤿 잠수 회사 세 곳이 뭉쳐 오셔니어링 출범
멕시코만 현장 경험이 풍부한 루이지애나의 월드와이드 다이버스가 캘리포니아·캐나다 잠수 회사와 합쳐지며 오셔니어링 인터내셔널이 탄생했습니다. 이후 잠수부 안전 연구와 심해 작업 기술에 꾸준히 투자했습니다.
🚀 바닷속 기술을 우주로 — 우주 사업부 설립
깊은 바다와 우주는 ‘사람이 오래 머물 수 없는 극한 환경’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셔니어링은 해저 작업 노하우를 국제우주정거장 사업에 옮기기 위해 우주 사업부를 세웠고, 이것이 지금 항공우주·방위 사업부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 잠수함 특수작전 장비 정비 시작
미 해군 잠수함에서 특수부대가 바다로 나가는 출입 장비의 정비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24년째 이어지는 이 일은 오셔니어링이 군의 신뢰를 쌓은 대표 사례입니다.
🔌 페트로브라스, 회사 역사상 최대 해저 케이블 주문
세계 최대 심해 유전 운영사 중 하나인 브라질 페트로브라스가 오셔니어링 역사상 가장 큰 해저 복합 케이블 주문을 냈습니다. 이 관계는 2026년 해저 로봇 계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미 국방부 해상 이동 시스템 계약 — 초기 계약 기준 사상 최대
3월 여러 경쟁 팀을 제치고 미 국방부의 해상 이동 시스템 설계·제작 계약을 따냈습니다. 같은 해 연간 매출은 27억 8천만 달러, 로봇 일당은 7% 올랐고, 로봇이 고장 없이 작동한 시간 비율(업타임) 99%를 2년 연속 지켰습니다.
🤖 30일 연속 작업 전기 로봇 ‘모멘텀’ 공개 · 이집트 가스전 수주
3월 바닷속에서 한 달 내내 머물며 일할 수 있는 전기 추진 로봇을 선보였고, 5월에는 이집트 가스전 설치 공사를 따냈습니다. 2분기 매출은 7억 6,800만 달러(+10%)였고,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조정 EBITDA)은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 상단을 넘어섰습니다.
📑 페트로브라스 로봇 계약 · 무인 잠수정 설계팀 선정 · 미 해군 1.54억 달러 계약
7월 페트로브라스와 4년 로봇 계약을 맺었고, 콩스베르그와 한 팀으로 미 해군용 초대형 무인 잠수정 개념 설계 팀에 선정되었으며, 카타르 5년 설비 점검 계약도 따냈습니다. 10월 2일에는 미 해군 잠수함 특수작전 장비 정비 후속 계약(최대 1억 5,400만 달러)을 확보했습니다.
연도별 주요 재무 제표
| 항목 | 2021 | 2022 | 2023 | 2024 | 2025 |
|---|---|---|---|---|---|
| 매출액 (Revenue) | 1,869 | 2,066 | 2,425 | 2,661 | 2,784 |
| 매출총이익 (Gross Profit) | 264.07 | 307.38 | 398.97 | 485.49 | 568.44 |
| 당기순이익 (Net Income) | -49.31 | 25.94 | 97.40 | 147.47 | 353.76 |
단위: USD M (백만 달러)
| 항목 | 2021 | 2022 | 2023 | 2024 | 2025 |
|---|---|---|---|---|---|
| 유동자산 (Current Assets) | 1,188 | 1,297 | 1,306 | 1,388 | 1,512 |
| 총 부채 (Total Liabilities) | 1,452 | 1,506 | 1,605 | 1,616 | 1,591 |
| 총 자산 (Total Assets) | 1,963 | 2,032 | 2,239 | 2,336 | 2,667 |
단위: USD M (백만 달러)
| 항목 | 2021 | 2022 | 2023 | 2024 | 2025 |
|---|---|---|---|---|---|
| 영업활동 현금흐름 | 225.31 | 120.88 | 209.96 | 203.21 | 318.86 |
| 잉여현금흐름 (FCF) | 175.12 | 39.84 | 109.23 | 96.08 | 207.85 |
단위: USD M (백만 달러)
경쟁 우위 (투자 포인트)
오셔니어링이 경쟁사보다 유리한 이유는 압도적인 로봇 보유 대수, 직접 만드는 기술력, 그리고 에너지 경기에 덜 흔들리는 방산 사업에 있습니다.
작업용 수중 로봇 250대 — 시추선 로봇 시장 60% 점유
업타임 99%의 신뢰도 — 가격을 올릴 수 있는 힘
로봇부터 케이블·공구까지 직접 설계·제작
유가에 덜 흔들리는 방산 사업 — 24년 미 해군 파트너
탄탄해진 재무 체력 — 빚 만기 연장과 자사주 매입
경쟁구도
오셔니어링 인터내셔널 vs 테크닙FMC vs 서브시7 — 두 경쟁사는 해저 유전 설비를 만들고 설치하는 ‘대형 종합 건설사’에 가깝고, 오셔니어링은 바닷속 로봇 서비스와 미 해군 방산이라는 자기만의 영역을 가진 ‘해저 로봇 전문 기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 비교 항목 | 오셔니어링 (OII) | 테크닙FMC (FTI) | 서브시7 (Subsea7) |
|---|---|---|---|
| 핵심 영역 | 해저 로봇·해양 서비스·방산 | 해저 생산 설비·통합 공사 | 해상 건설·해저 배관 설치 |
| 주요 고객 | 페트로브라스 등 해상 석유·가스 기업, 미 해군·국방부 | 에퀴노르·에니·페트로나스 등 대형 석유회사 | 대형 석유회사의 해상 유전·해상풍력 사업 |
| 상장 여부 | NYSE 상장 (OII) | NYSE 상장 (FTI) | 오슬로 증시 상장 · 사이펨과 합병 추진 중(유럽연합 심층 심사로 완료 시점이 2027년 초로 밀릴 가능성) |
| 회사 규모 | 시가총액 4.41B · 최근 12개월 매출 2.87B | 시가총액 26.99B · 최근 12개월 매출 10.42B | 사이펨과 합병 시 합산 연매출 약 20B 유로 규모(합병 발표 기준) |
| 차별화 포인트 | 작업용 수중 로봇 250대, 시추선 로봇 시장 60%, 미 해군 잠수함 장비 정비 | 해저 설비 설계부터 제작·설치까지 한 번에 맡는 통합 계약 | 대형 설치 선박단으로 해저 배관·해상풍력 시공 |
| 수익 모델 | 로봇 하루 사용료(2026년 2분기 평균 11,894달러) + 장비 판매 + 공사 + 정부 계약 | 대형 프로젝트 수주 + 장비 판매·서비스 | 프로젝트 단위 대형 건설 계약 |
* 시가총액·매출은 2026년 10월 2일 기준 (stockanalysis.com)
투자 포인트 요약
📈 바닷속 로봇 시장의 절대 강자
작업용 수중 로봇 250대로 계약된 부유식 시추선의 약 60%에 로봇을 공급하고 있어, 심해 시추가 늘어날수록 가장 먼저 수혜를 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 미 해군이 믿고 맡기는 방산 파트너
24년째 이어진 잠수함 장비 정비에 이어 2026년 최대 1억 5,400만 달러 후속 계약과 초대형 무인 잠수정 설계 팀 선정까지, 유가 영향을 덜 받는 성장 동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 오르는 로봇 일당, 나아지는 수익성
로봇 하루 평균 사용료가 2025년 7% 오른 데 이어 2026년 2분기 11,894달러까지 높아졌고, 매출총이익률도 2021년 14.13%에서 2025년 20.42%로 개선되었습니다.
🏦 5년 연속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
2021년 4,931만 달러 적자에서 2022년 흑자로 돌아선 뒤 매출이 18억 7천만 달러에서 27억 8천만 달러로 5년간 꾸준히 늘었습니다.
🌐 브라질·이집트·카타르로 넓어지는 해외 수주
2026년에만 페트로브라스 4년 로봇 계약, 이집트 가스전 설치 공사, 카타르 5년 설비 점검 계약을 따내며 해외 일감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2026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항공우주·방위 사업의 우호적인 흐름과 해상 시장의 든든한 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쌓여 있는 수주 잔고와 차별화된 사업 구성이 더해져, 남은 한 해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해상 석유·가스 산업은 땅 위 유전보다 개발 기간이 길고 비용이 크지만, 한번 생산이 시작되면 수십 년간 설비를 점검하고 고쳐야 하는 산업입니다. 사람이 내려갈 수 없는 깊은 바다에서 그 일을 대신하는 것이 수중 로봇이고, 오셔니어링 인터내셔널(OII)은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로봇을 운영하며 60년 넘는 현장 경험을 쌓은 회사로 보입니다.
오셔니어링의 가장 큰 강점은 시추선 로봇 시장 60%라는 독보적 위치와, 같은 해저 기술을 미 해군과 국방 분야로 넓혀 온 사업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경기가 꺾여도 방산 매출이 버팀목이 되고, 30일 연속 작업이 가능한 전기 로봇 같은 신제품이 다음 교체 수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초대형 무인 잠수정처럼 해저 방위 시장이 커지는 흐름도 장기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무적으로는 매출이 2021년 18억 7천만 달러에서 2025년 27억 8천만 달러로 늘었고, 매출총이익률도 14%대에서 20%대로 올라섰습니다. 다만 2025년 순이익 3억 5,400만 달러에는 세금 관련 일회성 이익(이연법인세 자산 평가충당금 환입)이 포함되어 있어, 현재 PER 12.78배는 실제보다 싸 보이는 착시가 있습니다. 일회성 요인을 뺀 이익 전망 기준인 선행 PER은 20.35배로, 결코 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연간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 전망치를 4억~4억 4천만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 목표를 달성하는지가 오셔니어링 주가의 다음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리스크도 분명합니다. 매출 대부분이 여전히 유가와 석유회사 투자 계획에 좌우되는 에너지 사업이고, 2026년 상반기 로봇 가동률(실제 일감에 투입된 비율)은 63%로 1년 전(67%)보다 낮아졌으며 미국 멕시코만 활동도 부진했습니다. 설비 점검 사업은 중동 분쟁 여파로 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물량도 발행주식의 7.57% 수준으로 적지 않고, 경쟁사 사이펨과 서브시7이 합병을 마치면 훨씬 큰 몸집의 경쟁자가 등장한다는 점도 지켜봐야 합니다. 애널리스트 4명 중 매수 의견은 한 명도 없고(보유 3, 매도 1), 평균 목표주가 46달러는 현재 주가(10월 2일 종가 44.32달러)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셔니어링 주가가 1년 새 76% 가까이 오른 만큼, 10월 21일 발표될 3분기 실적에서 성장세가 이어지는지 확인하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